입문자를 위한 기독교 추천도서 112권
신알못이 추천하는 입문자를 위한 기독교 서적 112권
들어가면서,
지금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는 저의 제한적인 경험에서 나온 한계적인 이야기이니, 너무 큰 의미는 두지 마시고 ‘이 사람은 이런 생각을 가졌고, 이런 책을 봤구나’하는 정도로 생각하면서 본인께서 생각하시고, 본인께서 보고 싶고, 본인께서 끌리시는 그런 걸 주체적으로 찾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신학생도 아닌, 다른 공부를 하면서 신앙에 또는 신학에 관해 나름 고민했던 흔적이고 제가 만든 한 지도라고 생각하시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고민과 흔적, 그리고 당신만의 지도를 만드시길 바라겠습니다.
책을 이야기하기 전에 이런저런 이야기부터 하려고 합니다. 먼저 지식과 실천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겠지만 저는 기독교인이 신앙생활을 하는 데에 있어서 엄청난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온 우주의 신이시고, 당연히 모든 사람의 신이시라면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진리를 주시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기독교가 말하는 복음은 교육을 받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복음이어야 하는 것이지, 엄청나게 정교한 지식을 가지고 추구해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뇌가 있고, 사고가 있고, 지식이 있기 때문에 지식 또한 중요하고 그래서 기독교에 공부하는 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기준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인데 신앙/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종종 지식만이 전부라고 알게 되면 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저도 한 때는 그런 오만함이 있었던 것 같고요. 누구나 아는 당연한 소리를 해서 죄송하지만, 한국 기독교는 독서와 지식을 추구하지 않아서 일정 수준 이상의 독서를 하고 지식을 쌓게 된다면 오만해지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신학책을 이해하는 것보다 남들이 기피하는 자리에서 사랑의 실천을 하는 것이 저는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는 신학과 신앙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이건 참 복잡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스콜라 철학자 안셀무스는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이라는 말을 만들었고, 신학은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이다, 고전적으로 이렇게 정의하기는 하지만 저는 현대사회에서 신앙과 신학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신학은 말 그대로 학자들이 추구하는 것입니다. 당장 바울의 생각한 구원은 무엇이었는지, 그 의미를 탐구하기 위해 고대의 자료부터 최신 경향까지 섭렵하면서 바울의 서신을 어떻게 해석할지 학회에게 경쟁하는 게 신학의 일이라면, 신앙은 교회에서 일어나는 신앙인들의 실천입니다. 그러니까 신앙인들은 굳이 바울의 서신이 무슨 의미인지 고대 그리스어를 배우고 고고학의 성과, 현대의 바울신학의 경향까지 살펴볼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신앙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성서의 가르침대로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가느냐, 그 문제입니다. 물론 신학에서 새로운 바울에 관한 해석이 나와서 기독교의 구원에 관한 교리의 내용이 바뀔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교리는 고정되어 있던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변동되어 왔으니까요. 신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라 신학이 바뀌고 교리의 내용이 바뀌면 신앙생활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겠죠. 여기서 길게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대강 신앙이랑 신학은 좀 다르구나, 하는 느낌만 가져가셔도 좋겠습니다.
앞으로는 제 나름대로 읽어온 책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소개하는 책은 난이도에 따라서, ‘입문’, ‘기본’, ‘심화’로 분류하겠습니다.
1. 신앙 서적
방금 말했듯이 신앙과 신학은 다릅니다. 신앙은 기독교인의 구체적인 실천, 그리고 삶의 자리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다고 생각합니다. 신앙인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것들이 신앙서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1) 로버트 뱅크스, 『1세기 교회 예배 이야기』(입문)
(2) 로버트 뱅크스, 『1세기 그리스도인의 하루 이야기』(입문)
이 두 책이 짧으면서도 기독교 신앙인의 모범적인 모습을 잘 나타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도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는 책인 것 같고요,
그다음으로는 저자를 추천드리고 싶은데요, 생활에 밀접한 주제들을 가지고 신앙을 풀어나가는 기독교 작가 ‘필립 얀시’, ‘유진 피터슨’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 사람들이 쓴 책은 많이 있어서 검색해보시고, 관심이 가시는 주제/제목이 있으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스탠리 하우워어스, 『한나의 아이』(기본)
신앙에 관해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은 이 책, 『한나의 아이』입니다. 타임지가 선정한 최고의 신학자 스탠리 하우워어스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기록이자 회고록인데요, 따뜻하면서도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이라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직 접해보지 못했지만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로완 윌리엄스’의 신앙의 기초 3부작,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 『제자가 된다는 것』, 『인간이 된다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로완 윌리엄스도 꼭 기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아쉽게도 신앙 서적에서 한국 저자의 책을 추천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많이 읽어보지 못해서, 그리고 당장은 생각나는 책이 없는데 추후에 책을 읽게 되거나 생각이 나면 추가하겠습니다.
이제부터는 신앙보다는 신학에 가까운 책들을 추천 드릴 텐데요, 이 둘이 완벽하게 구분되지 않거나 신앙에 가까운 책들도 있을 겁니다. 최대한 주제별로 쉬운 책부터 조금은 어려운 책들까지 추천해 보겠습니다. 기독교 신학은 크게 성경을 다루는 성서신학, 교리를 다루는 조직신학, 기독교와 관련된 역사를 다루는 역사신학, 기독교인들의 실제적인 실천의 문제들을 다루는 실천신학 정도로 분류됩니다. 이에 관한 책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하나님에 관한 건강한 앎, 지식을 추구하는 것이 신앙에서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여러 고민에 관해서도 해답을 줄 수 있는 것이 신학이기도 해서, 이제부터는 신학책을 추천드립니다.
2. 성서신학
먼저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성서신학입니다.
(4) 케빈 벤후저 외, 『성경 무오성 논쟁』(기본)
성서신학을 독서하기에 앞서서 접해야 할 부분은 기독교인이 사랑하고 믿는 성경에는 오류가 없는지, 성경은 문자 그대로 마침표 하나하나까지 믿어야 하는지, 아니면 성경도 어느 정도 필터링을 하고 받아들여야 할지를 고민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성경에는 오류가 있는가, 있다면 그것이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일 수 있는가, 이런 질문에 답하는 책이 『성경 무오성 논쟁』입니다. 이 주제는 사실 조직신학 서론에서 다루고는 하는데, 저는 여기서 다루는 게 적절한 것 같아서 이렇게 미리 적어봅니다. 성경은 어떤 책인지, 과연 나는 성경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고민이 있는 분께서는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성서신학은 보통 구약학, 신약학으로 구성되어있고, 성서(경)해석학도 여기서 다루면 좋을 것 같네요. 결국 성경을 읽는 것도 어떤 관점으로 읽느냐에 따라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겠습니다. 성서해석학은 성경을 보는 ‘눈’에 대해 다루기 때문에 먼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성서해석학
(5) 김근주, 『나를 넘어서는 성경 읽기』(입문)
성경해석에 관해서 제가 가장 먼저 추천 드리고 싶은 책은 김근주 교수님의 이 책입니다. 매주 저렴하고 얇은 미덕을 가진 이 책은 우리가 성경을 어떻게 읽을 수 있는지를 쉽고 친절하게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어진대로만 읽었던 성경을 다른 관점에서 읽을 수 있게 되는 책입니다.
(6) 앤서니 티슬턴, 『앤서니 티슬턴의 성경해석학 개론』(기본)
이 책은 진짜 성경해석학에 관한 신학책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말 그대로 기독교 성서해석학의 교과서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가장 포괄적이면서도 가장 정론을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아마 한국어로 읽을 수 있는 성경해석학 개론서 중에는 가장 좋을 책일 것 같습니다. 여기서 조금 더 추가적으로 ‘성경의 권위가 없어진 현대사회에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가지신 분은 (7) 케빈 벤후저, 『이 텍스트에 의미가 있는가』(심화), (8) 제임스 K. A. 스미스, 『해석의 타락』 (심화)을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음으로는 신·구약성경에 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2)성서학 개론
(9) 더글라스 스튜어트·고든 D. 피,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입문)
(10) 더글라스 스튜어트·고든 D. 피,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입문)
이 두 책은 성경 전체를 처음 공부할 때 좋은 책으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성경이 가진 장르적 특성을 설명하면서 장르로서 성경은 어떻게 읽을 때 풍부하게 읽을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앞선 책의 후속작으로 앞선 책에서 장르별로 성경을 해석하는 원리를 가지고 한 걸음 더 들어가서 이것을 어떻게 적용해 해석할 것인지를 설명하는 책입니다.
(11) 트렘퍼 롱맨 3세, 『손에 잡히는 구약 개론』(입문)
(12) D. A. 카슨·더글라스 무·앤드류 나셀리, 『손에 잡히는 신약 개론』(입문)
다음으로 추천할 책은 앞선 두 책보다는 조금 더 학술적인 신·구약 개론 책들입니다. 이 책들은 ‘손에 잡히는’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저렴하고 얇은 책입니다. 이 책들은 성경 각 권에 관한 정보들을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면서도 신학적인, 학술적인 논의들도 빠뜨리지 않고 있습니다. 참고로 구약은 (13) 트렘퍼 롱맨 3세·레이몬드 딜러드, 『최신구약개론』(기본)을 신약은 (14) D. A. 카슨·더글라스 무, 『신약개론』(기본)이라는 기존의 두꺼운 개론서를 축약해서 쓴 책입니다. 앞의 책은 가볍고요, 원본들은 두껍고 그만큼 많고 깊은 내용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라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김근주 교수님께,
(15) 버나드 W. 앤더슨, 『구약성서 이해』(기본)
(16) 발터 아이히로트, 『구약성서 신학1·2』(심화)
이 두 권을 구약 개론 입문서로 추천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신약 개론서로는
(17) 레이몬드 E. 브라운, 『신약개론』(기본)
(18) 한스 콘첼만, 『신약성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심화)
이 두 권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이외에도 한국 신학자들이 함께 쓴 다음의 책도 좋고요,
(19) 김영진 외, 『구약성서개론』(기본)
(20) 김경희 외, 『신약성서개론』(기본)
가톨릭 신학자들이 쓴
(21) 에리히 쳉어, 『구약성경 개론』(심화)
(22) 마르틴 에브너·슈테판 슈라이버, 『신약성경 개론』(심화)
이 두 권도 매우 좋습니다. 일단 가톨릭 입장에서 쓴 성서신학책이기도 하고, 앞서 추천한 책들은 대개 영미 복음주의 학자들의 책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쪽은 독일 신학자들의 책이라 앞선 책과는 다른 장점들이 있고, 특히 구약 개론은 외경들도 다루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구약학자 중에는 ‘폰 라트’라는 학자의 책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번역된 구약성서 신학 3권은 국한문 혼용이라 비추드리고요, ‘차준희’ 교수님께서 독일권의 구약책을 많이 번역하십니다.
이외에 성경 전체가 아닌 단 권들이 궁금하시면, ‘창세기’, ‘이사야’, ‘마태복음’ 이런 식으로 검색하셔서 관심 가는 책을 보시면 되고, 주석서가 보고 싶으시면 성경 전체를 다룬 주석서로는 (23) 독일 성서공회 주석성경(기본)을 보시면 좋고, 단 권 주석들은 솔로몬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이 좋고, WBC 주석 시리즈, 한국신학연구소에서 나온 국제성서주석 시리즈, 그리고 번역이 되고 있는 앵커바이블 시리즈를 추천드립니다.
3)역사적 예수/바울
다음으로 다룰 것은 역사적 예수와 바울에 관한 내용들입니다. 역사적 예수란 1세기 팔레스타인에서 살았던 ‘인간 예수’에 관해 과학적으로 연구한 것으로 1세기 팔레스타인에서 살았던 예수는 누구였는지를 밝히려는 작업을 의미합니다. 예수가 살았던 당시 시대의 사회·문화·정치적 배경을 탐구하면서 예수는 어떤 인물이었는지를 탐구하는 것이죠.
(24) 톰 라이트, 『예수의 도전』(입문)
톰 라이트의 『예수의 도전』은 역사적 예수에 입문할 때 추천드릴 수 있는 책입니다. 톰 라이트는 명성 있는 신학자답게 이 주제에 관해 신학적으로 잘 정리하고 있으면서도, 책이 얇고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가장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25) 게르트 타이센, 『역사적 예수』(기본)
다음으로는 가장 교과서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는 게르트 타이센의 『역사적 예수』인데, 이 책이 해당 주제를 가장 포괄적으로 개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적 예수에 관해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싶으신 분께 추천 드리고 싶고요, 이 책은 1990년대 중반에 나온 책이라 최신 논의들은 담고 있지 못하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
(26) 로버트 M. 프라이스 외, 『역사적 예수 논쟁』(기본)
그리고 함께 추천할 책은 『역사적 예수 논쟁』이라는 책인데요, 기존의 보수적인 관점부터 진보적인 관점까지 역사적 예수라는 주제를 가지고 5명의 학자가 각기 펼치는 이야기가 담긴 책입니다. 다양한 관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유익학 책인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바울신학에 관해 이야기할 건데요, 최근 고고학의 발견 덕분에 바울에 관한 이해가 바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바울을 1세기 유대주의의 입장에서 해석하는 것을 ‘바울에 관한 새관점’이라고 합니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개신교가 가지고 있는 정통적인 구원론이 바뀐다는 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주제에 관해서 저는 피상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주변에서 얻은 믿을만한 정보와 함께 설명을 드릴게요.
먼저 이 논의를 정리한, 책은 아니고 논문이 한 편 있는데요, 김선용, 『바울을 바라보는 새 관점 - 기원, 발전, 분화, 그리고 그 이후』(http://moksin.duranno.com/moksin/view/article.asp?Keyword=%B1%E8%BC%B1%BF%EB&articleNO=37257)를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바울에 관한 새관점을 전체적으로 조망한 논문입니다.
그러고 나서 바울에 관한 새관점은 ‘E. P. 샌더스 - 제임스 D. G. 던 - 톰 라이트’이라는 이른바 3대장의 계보로 이어지고 최근에 나온 존 M. G. 바클레이는 바울에 관한 새관점 이후의 바울 연구자로 각광받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27) 존 M. G. 바클레이, 『단숨에 읽는 바울』(입문)
(28) 스캇 맥나이트·조지프 모디카, 『사도 바울과 그리스도인의 삶』(기본)
이 두 책은 저도 추천받은 책으로 바울에 관한 짧은 개론서와 바울에 관한 새관점을 명료하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도 바울과 그리스도인의 삶』같은 경우는 바울의 새관점 이후 기독교인이 지녀야 하는 윤리적 함의를 다룬 책으로 가치가 있는 듯합니다.
(29) E. P. 샌더스, 『바울과 팔레스타인 유대교』(심화)
(30) 제임스 D. G. 던, 『바울에 관한 새 관점』, 감은사(심화)
(31) 톰 라이트, 『톰 라이트의 바울』(기본)
(32) 톰 라이트, 『톰 라이트 바울의 복음을 말하다』(기본)
(34) 존 M. G. 바클레이, 『바울과 선물』(심화)
여기서 제시한 5권은 보통 학술서입니다. 말 그대로 신학생이나, 신학 덕후가 읽을 책들이고 바울에 관한 새관점에서 기념비적인 작품들이니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도 이 부분까지 소화가 안 됐고, 단순히 이런 책이 있다고 소개하는 것 뿐입니다. 중간에 톰 라이트의 『톰 라이트의 바울』은 톰 라이트가 바울의 신학을 정리한 책이고요, 『톰 라이트 바울의 복음을 말하다』는 톰 라이트가 말하는 바울의 구원에 관해 명료하게 잘 설명하는 책이라 입문하시는 분은 여기서부터 보셔도 좋겠네요. 이와 관련된 톰 라이트의 학술서는 크리스천 다이제스트에서 나온 기독교의 기원과 하나님의 문제 시리즈입니다. 그리고 바클레이의 책은 설명드렸듯 새관점 이후에 포스트 새관점 학자가 쓴 책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전통적인 바울 개론서로는, 브루스 W. 롱네커·토드 D. 스틸, 『바울』이 있습니다.
3. 조직신학
다음으로는 조직신학에 관해 다룰 텐데요, 조직신학은 기독교의 교리와 연관이 있습니다. 신앙에서는 교리이고, 신학에서는 조직신학인 것이죠. 교회에서는 교리에 관해 많은 말을 하지만 정작 교리를 제대로 공부하는 기회는 적습니다. 교리 역시 기독교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니 관심 가지고 공부하시기 바라겠습니다.
(34) 알리스터 맥그래스, 『신학이란 무엇인가』(기본)
먼저 소개할 책은 『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인데 이 책은 기독교 신학을 전체적으로 잘 설명해준 책입니다. 역사적으로 조직신학이 어떻게 발달했는지, 그리고 조직신학 주제별로는 신학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설명하는 책인데 단점은 1,000페이지가 넘는다는 것이고, 또 그래서 가격이 비싸다는 것입니다. 일단 관심이 있으시면 입문서로 추천하는 책입니다.
1)기본교리
(35) 브루스 밀른, 『기독교 교리 핸드북』(입문)
기독교의 교리에 관한 입문서를 한 권 추천하자면 브루스 밀른의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고전적인 입장에서 기독교 교리를 평이하고 포괄적으로 서술하는 책이에요. 기독교 교리를 입문하시는 분께서 처음 시작하시기 좋은 책입니다. 조직신학, 교리의 경우에는 일단 뼈대를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걸 염두에 두고 공부하세요.
(36) 김진혁, 『질문하는 신학』(입문)
그리고 이 책은 제가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신뢰하는 지인께서 추천해주셔서 목록에 넣습니다. 이 책 역시 전통적인 조직신학, 교리의 주제들을 다루는 책인데, 저자가 한국인이고 또 최근에 나온 책인 만큼 꽤 따뜻하면서도 쉽게 이 주제들을 설명하고 있다고 합니다.
(37) 윤철호, 『기독교 신학 개론』(기본)
그다음으로 추천할 책은 윤철호 교수의 책인데요, 이 책은 짧으면서도 기독교 조직신학을 충실하게 설명하는 책입니다. 입문서로 기본을 잡으신 분들께서 읽기 좋은 책입니다.
(38) 다니엘 L. 밀리오리, 『기독교 조직신학 개론』, 새물결플러스(심화)
(39) H. G. 푈만, 『교의학』(심화)
위에 두 권은 기본적인 조직신학, 교리의 틀이 잡히신 분들이 읽으시면 풍성하게 공부하실 수 있는 책입니다. 두 책 모두 제가 좋아하는 편인데요, 교리를 공부하시고 이 책을 통해 더 깊고 심화된 내용들도 고민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2)주제별
다음으로는 조직신학·교리의 주제들에 따라 책을 추천하려고 합니다. 보통 조직신학의 주제는 전통적으로 6개 정도입니다. 일단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 하나님을 다루는 신론, 하나님이 만드신 인간을 다루는 인간론(또는 인죄론), 그 인간들이 죄를 짓자 예수님을 보내시죠. 예수님을 다루는 기독론,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성령님이 오시죠. 성령님을 다루는 성령론, 그에 의해 구원받게 된 것을 다루는 구원론, 구원받은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교회를 다루는 교회론, 그리고 세상의 끝에 관해 다루는 종말론까지. 신론, 인간론, 기독론, 성령론(구원론), 교회론, 종말론이 그 주제들입니다. 성령론과 구원론은 함께 다루어지기도 하고, 구분되기도 합니다.
(40) 신론: 김용규, 『신』, Ivp(입문·기본)
신론에 있어서는 김용규 선생님의 『신』을 추천합니다. 인문학적으로 하나님에 관해 탐구하는 책인데 딱 전통적인 조직신학 서적은 아니지만 내용이 풍부하면서도 신론을 다루는 정말 좋은 책입니다. 삼위일체에 관해서는 윤철호, 『삼위일체 하나님과 세계』를 참고하세요.
(41) 인간론: 윤철호, 『인간』(심화)
인간론은 조직신학에서 비교적 비인기 주제입니다. 그래서 책이 많이 않은데 그중에서도 윤철호 교수님의 이 책은 단연 독보적인 책입니다.
(42) 기독론: 윤철호,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심화)
기독론에 관해서도 윤철호 교수님의 책을 추천하고 싶은데요, 1,200페이지의 분량과 5만 원이 넘는 가격의 압박이 있긴 하지만 기독론 전반을 정말로 잘 개관하고 있는 좋은 책이라 추천드립니다. 이 한 권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정말 많습니다.
(43) 성령론: 한국조직신학회, 『성령론』(심화)
(44) 구원론: 한국조직신학회, 『구원론』(심화)
성령·구원론에 관해서는 한국조직신학회에서 나온 이 책들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들 역시 학자들의 논문 모음집이라 쉽지는 않지만, 기독교 역사 속에서의 성령·구원론을 광범하게 잘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역시 한 권을 읽으면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은 책들입니다.
(45) 교회론: 한스 큉, 『교회』(심화)
(46) 교회론: 에버리 델레스, 『교회의 모델』(기본)
(47) 교회론: E. G. 제이, 『교회론의 변천사』(기본)
교회론은 제가 좋아하는 주제라 추천도서가 많은데요, 일단 한스 큉의 『교회』는 이 분야의 고전이고 좋은 책이니 꼭 읽어보시고, 분량이나 가격이 부담스러우시면 동일한 저자의 축약본인 『교회란 무엇인가』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에버리 델레스의 책은 교회론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양서인데요, 균형 잡힌 서술이 있는 좋은 책이고, E. G. 제이는 교회론의 역사를 포괄적으로 전망할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3) 종말론과 하나님 나라(천국) 신학
종말론은 따로 빼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일단 가장 포괄적으로 종말론을 설명하는 책은 (48) 종말론: 한국조직신학회, 『종말론』(심화)이겠습니다만, 비교적 최근에 와서 ‘예수 천당 불신지옥’이라는 단순한 종말론이 ‘하나님 나라 신학’으로 대체되면서 큰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 나라 신학은 제게 정말 중요한 주제이기도 합니다.
(49) G.R. 비슬리 머레이, 『예수와 하나님 나라』(심화)
(50) 김세윤 외, 『하나님 나라 복음』, 새물결플러스(기본)
(51) 톰 라이트, 『마침내 드러난 하나님 나라』(기본)
비슬리 머레이의 책은 하나님 나라 신학에 관한 가장 신학적인 책입니다. 가장 내용이 많은 개론서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추천하는 책이고요. 그리고 『하나님 나라 복음』 역시 좋은 책입니다. 저자별로 글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하나님 나라 신학에 입문하는 데에 좋은 책이니 꼭 보시기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톰 라이트의 『마침내 드러난 하나님 나라』 역시 하나님 나라 신학을 충실하게 다루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4)현대신학
그리고 현대에 와서는 기독교의 조직신학이 큰 변화를 맞이하는데, 그래서 현대신학에 관한 책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현대신학도 사실 고난도에 해당하기 때문에 기본기를 쌓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52) 스탠리 그렌츠·로저 올슨, 『20세기 신학』(기본)
(53) 케빈 벤후저 외, 『현대신학 지형도』(심화)
(54) 데이비드 F. 포드 외, 『현대 신학과 신학자들』(심화)
현대신학에 관해 가장 평이한 입문서는 스탠리 그렌츠·로저 올슨, 『20세기 신학』인 것 같습니다. 현대신학을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께서 보시기에 좋은 책이 아닐까 생각되고요, 『현대신학 지형도』의 경우에는 조직신학의 주제별로 현대신학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밝히는 책입니다. 영미 학자들이 중심인 책이라 아쉬움도 있지만 이런 책이 없기 때문에 추천하고요, 『현대 신학과 신학자들』은 비교적 최근 학자인 바르트부터 시작하지만 정교회나 가톨릭도 다루는 포괄적인 책으로 현대신학을 이해하는 데 이 역시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제가 나름 각별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대 신학자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의 의견에 동의하든, 하지 않든 20세기 개신교 신학의 단 한 사람으로 칼 바르트를 꼽습니다.
(55) 에버하르트 부쉬, 『위대한 열정』(심화)
(56) 칼 바르트, 『로마서』(심화)
『위대한 열정』은 칼 바르트 신학을 개관하는 책중에 가장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르트의 『로마서』는 현대신학의 지형 자체를 바꾸어버린 책이니, 이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볼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앞서 언급한 칼 바르트만큼 중요한 다른 개신교 신학자로는 폴 틸리히가 있는데요,
(57) 박만, 『폴 틸리히』(기본)
(58) 폴 틸리히, 『흔들리는 터전·새로운 존재·영원한 지금』(심화)
폴 틸리히는 입문으로는 박만 교수님의 책을, 그리고 신학책보다는 틸리히의 설교집 세 권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독일 현대신학의 3대장을 판넨베르크, 몰트만, 에버하르트 융엘(또는 윙엘)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융엘은 모르니 패스하겠습니다.
(59) 최성수,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 신학 연구』(심화)
(60)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 『조직신학 1·2·3』(심화)
(61) 신옥수, 『몰트만 신학 새롭게 읽기』(심화)
(62) 위르겐 몰트만,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심화)
(63) 위르겐 몰트만, 『희망의 신학』(심화)
판넨베르크의 신학을 개관하는 책으로는 최성수 선생님의 책을 추천하고, 판넨베르크 신학의 정수는 그의 『조직신학 1·2·3』에 있는데요, 3권은 아직 번역이 안 되었으나 1·2년 내로 번역될 듯합니다. 그리고 몰트만 신학을 조망하는 책으로는 신옥수 교수님의 책을 추천하고, 몰트만의 저작으로는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 『희망의 신학』이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이외에도 본회퍼라는 신학자가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64) 존 D. 갓시, 『디트리히 본회퍼의 신학』(심화)
(65) 디트리히 본회퍼, 『나를 따르라』(심화)
(66) 디트리히 본회퍼, 『신도의 공동생활·성서의 기도서』(심화)
(67) 디트리히 본회퍼, 『저항과 복종 - 옥중서간』(심화)
본회퍼에 관한 입문서로는 『디트리히 본회퍼의 신학』을, 그리고 본회퍼의 대표작으로 나머지 세 권을 추천합니다. 본회퍼는 신학의 천재이기도 했지만, 히틀러를 암살하려고 시도했던 행동하는 신학자이기도 했습니다. 본회퍼도 정말 좋습니다. 여러 생각을 하게 하니,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4. 역사신학
역사신학의 기독교의 역사를 다루는 분야입니다.
(68) 배덕만, 『교회사의 숲』(입문)
교회사에 관한 입문으로는 배덕만 교수님의 이 책을 추천합니다. 교회사를 주제별로 다룬 책으로 기독교의 역사에서부터 한국교회의 경우까지 다루고 있는 책으로 교회사 입문으로 친절하면서도 정말 좋은 책입니다.
1) 세계 교회사
세계 교회사에 관해서는 다음의 책들을 추천하고요, 이 추천도서는 교회사학자이신 배덕만 교수님의 추천목록이기도 하니 더 신빙성이 있겠습니다. 이 책들은 기독교의 역사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양서들입니다. 저자들의 다른 책들도 참고하실만할 것 같습니다.
(69) 후스토 L. 곤잘레스, 『초대교회사·중세교회사·종교개혁사·현대교회사 4권』(입문)
(70) 후스토 L. 곤잘레스, 『기독교 사상사 고대1·중세2·현대3』(기본)
(71) 디아메이드 맥클로흐, 『3천년 기독교 역사 1·2·3』(기본)
2) 한국교회사
한국교회사에 관해서 배덕만 교수님은 이덕주 교수님을 높게 평가하셨습니다. ‘이덕주’를 검색하셔서 관련된 내용들을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72) 이덕주, 『이덕주 교수가 쉽게 쓴 한국 교회 이야기』(입문)
이 책이 한국교회사 입문으로는 좋을 것 같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다음의 책을 재밌게 읽었습니다.
(73) 류대영, 『한 권으로 읽는 한국 기독교의 역사』(입문)
(74) 류대영, 『한국 근현대사와 기독교』(기본)
5. 실천신학
실천신학은 앞서 이야기했듯 기독교인들의 구체적인 실천의 문제, 목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다루는 영역인데요, 설교나 예배 같은 주제보다는 저는 비신학생이기 때문에 기독교 윤리와 선교 쪽만 다루어보겠습니다.
1)기독교 윤리
기독교 윤리는 기독교인의 실제적인 생활지침, 그리고 행위를 정하는 기준을 제시하는 영역 같습니다.
(75) 스탠리 J. 그렌츠, 『기독교 윤리학의 토대와 흐름』(기본)
(76) 김동춘, 『전환기의 한국교회』(기본)
스탠리 그렌츠의 책은 기독교 윤리의 개론과 같은 책으로 기독교 윤리학을 전체적으로 한 번 정리할 수 있는 책이고요, 김동춘 교수님의 책은 한국교회의 새로운 윤리 패러다임을 제안하는 책으로 다양한 기독교 윤리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유익하게 봤던 책이죠. 다음으로는 기독교 윤리에 영향을 미치는 사상들인 기독교 세계관 운동, 아나뱁티스트, 해방·민중신학, 무교회주의에 관한 책들을 추천하겠습니다. 김동춘 교수님의 책에서 ‘총체적 복음주의’, ‘기독교 세계관’, ‘해방신학’, ‘아나뱁티스트’, ‘톨레랑스 기독교’ 등의 다양한 패러다임이 나오니 책을 보시고 관심이 가는 사상을 공부하셔도 좋겠습니다.
추가적으로 아나뱁티스트, 그리고 한국이 기독교를 주체적으로 수용한 결과인 ‘무교회주의’에 관한 책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77) 알렌 크라이더, 『회심의 변질』(기본)
(78) 알렌 크라이더, 『초기 기독교의 예배와 복음전도 - 선교의 변질』(기본)
(79) 존 하워드 요더, 『예수의 정치학』(심화)
아나뱁티스트는 비교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기독교 교파인데요, 이들은 급진 종교개혁자들이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비폭력 평화주의자들이고, 제대로 의사 표현을 하지 못하는 유아의 세례를 인정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313년, 로마의 기독교 공인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들의 입장에서는 로마가 기독교를 공인함으로써 회심도 선교도 '변질'됐다는 것입니다. 이를 다룬 것이 알렌 크라이더의 책 두 권이고요, 또 문제의 인물이지만 아나뱁티스트 계열에서 가장 유명한 신학자인 존 하워드 요더가 쓴 『예수의 정치학』 역시 추천하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나뱁티스트를 매력적으로 생각하는데, 크라이더의 책 두 권은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다음으로는 무교회주의입니다. 무교회주의는 일본의 사상가 우치무라 간조를 통해 시작됐고, 한국에는 우치무라 간조의 제자인 ‘김교신’, 그리고 김교신의 제자인 ‘노평구’, 그리고 노평구의 제자인 ‘박상익’ 교수님으로 계보가 이어집니다. 저는 무교회주의가 프로테스탄트 신앙의 표본이자 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무교회주의라는 말만 듣고 이 사상을 오해하면 안 됩니다.
(80) 야나이하라 다다오, 『개혁자들』(입문)
(81) 양현혜, 『우치무라 간조, 신 뒤에 숨지 않은 기독교인』(기본)
(82) 우치무라 간조, 『內村鑑三 全集(우치무라 간조 전집) 10권』(기본)
(83) 양현혜, 『김교신의 철학 : 사랑과 여흥』(기본)
(84) 김교신, 『김교신 전집 8권』(기본)
(85) 박상익, 『성서를 읽다』(입문)
먼저 무교회주의에 관한 입문서로는 야나이하라 다다오의 『개혁자들』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무교회주의의 입장에서 본 인물 평전으로 무교회주의의 가치가 들어가 있는 책이고 또 책에 부록으로 수록된 ‘무교회주의란 무엇인가’라는 논문도 유익합니다. 무교회주의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 굉장히 좋은 책입니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무교회주의의 창시자인 우치무라 간조에 관한 책인데요, 양현혜 교수님이 쓰신 『우치무라 간조, 신 뒤에 숨지 않은 기독교인』라는 책이 간조를 개괄하는 데 가장 좋은 책입니다. 그리고 우치무라 간조 전집이 10권 번역되어 있는데, 사실은 선집입니다. 어쨌든 간조의 중요한 글들이 있으니 관심에 따라 읽어보세요. 그리고 김교신에 관해서도 양현혜 선생님이 쓰신 『김교신의 철학 : 사랑과 여흥』이라는 책이 기본서로 매우 좋습니다. 참고하시고, 김교신 전집이 현재 8권 출간되었는데 현재 김교신 선생 기념사업회에서 전집을 추가적으로 발행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박상익 교수님의 『성서를 읽다』를 추천드립니다. 박상익 교수님은 김교신 선생의 제자인 노평구 선생님의 제자이자, 한국 무교회주의의 맥을 잇는 분이신데요 『성서를 읽다』는 무교회주의의 입장에서 구약 성서 예언서를 해석한 책으로, 교수님께서 청년시절에 쓰신 책이라고 합니다. 참고하실 바라겠습니다.
2)선교론
현대에 와서는 선교·전도에 관한 관점도 많이 바뀌었고 한국교회는 특히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는 근본주의적인 패러다임 속에서 선교·전도의 한계를 지니고 있었는데, 여기에 크리스토퍼 라이트를 중심으로 편협하고 협소한 선교 개념에 변화가 찾아옵니다. 하나님의 선교란 세상의 창조질서를 회복하는 것이며, 기독교인의 선교는 이 계획에 참여하는 것이 됩니다. 그래서 기독교인은 단순히 “예수 천당 불신지옥”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현장 속에서 하나님의 주되심을 인정하며 예배하는 선교적인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해집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다음의 책이 중요합니다.
(86) 크리스토퍼 라이트, 『하나님의 선교』(기본)
(87) 크리스토퍼 라이트, 『하나님 백성의 선교』(기본)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이 ‘선교적 교회론’의 영역인데요, 이 분야에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했던 신학자는 ‘레슬리 뉴비긴’입니다. 더 깊은 관심이 있으신 분께서는 뉴비긴의 책을 참조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선교적 교회론은 교회가 현대사회 속에서 제국주의적으로 선교하고 전도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자체가 선교적으로 재구성되어야 한다는 신학으로서, 교회가 자기 자신의 이익, 단순한 개인구원을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의 구원을 위해 철저하게 변화되어야 한다는 입장의 신학입니다. 이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은 책들이 중요합니다.
(88) 요하네스 블라우, 『교회의 선교적 본질』(기본)
(89) 대럴 L. 구더, 『증인으로의 부르심』(기본)
6. 신학 고전
다음으로는 신학의 고전들, 교부·중세신학·종교개혁자들에 관한 책을 추천할 텐데요, 이 부분은 저도 사실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가볍게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고전 쪽은 거의 고난도 문서들입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공부를 하신 후에 또 맥락을 잡으신 후에 읽으시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교부학에 관해서는 분도출판사에서 나온 ‘교부문헌총서’를 추천드리고, 교부 중에서도 아우구스티누스는 꼭 읽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성염 선생님이 번역하신 아우구스티누스의 저작을 추천합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이외에도 이집트 주변의 알렉산드리아의 교부들 그리고 카파도키아의 교부들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중세 신학에서는 아무래도 토마스 아퀴나스가 가장 중요하고요, ‘카톨릭출판사’, ‘분도출판사’, ‘누멘’ 등에서 좋은 책이 나옵니다. 아퀴나스 이외에도 안셀무스, 둔스 스코투스도 중세 기독교의 중요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종교개혁에 있어서는,
(90) 마르틴 루터, 『마르틴 루터, 갈라디아서』(심화)
(91) 마르틴 루터, 『독일 민족의 그리스도인 귀족에게 고함·교회의 바빌론 포로에 대한 마르틴 루터의 서주·그리스도인의 자유에 대한 논설』, 황정욱 옮김, 도서출판 길(심화)
(92) 존 칼빈, 『기독교 강요 상·중·하』, 생명의말씀사(심화)
(93) 송용원, 『칼뱅과 공동선』(심화)
종교개혁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루터 사상의 진수이자, 신학적 전환을 가져왔던, 마르틴 루터의 갈라디아서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종교개혁 3대 논문으로 불리는 『독일 민족의 그리스도인 귀족에게 고함·교회의 바빌론 포로에 대한 마르틴 루터의 서주·그리스도인의 자유에 대한 논설』 역시 중요하고, 다른 종교개혁자로서 칼뱅의 『기독교 강요』 역시 한 번쯤은 읽어봐야 하는 책 같습니다. 그리고 『칼뱅과 공동선』의 경우는 제가 가장 유익하게 읽는 칼뱅 신학에 관한 책이라서 추천을 드립니다.
7. 한국사회와 기독교
마지막으로는 오늘날 한국사회와 기독교를 다루는 책들을 주제별로 추천하려고 합니다.
1)여성과 기독교
아마 현재 가장 뜨거운 주제일 텐데요, 여성에 관한 기독교 신학의 다양한 해답들이 존재합니다. 다음 책을 참고하시기 바라고요, 개인적으로 ‘양혜원’ 선생님의 책을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방법론적으로나 근거나, 주장이나 모두 심각하게 부족해 보여서 그렇습니다.
(94) 안정혜, 『비혼주의자 마리아』(입문)
(95) 백소영, 『페미니즘과 기독교의 맥락들』(입문)
(96) 강남순, 『젠더와 종교·페미니즘과 기독교·21세기 페미니스트신학』(기본·심화)
먼저 추천할 책은 만화입니다. 안정혜 선생님의 『비혼주의자 마리아』는 교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성적인 문제들과 교회에서 겪는 여성의 문제들을 구체적인 현실로 다루고 있으면서도 또 이에 관한 건강한 해답도 제시하는 좋은 책입니다. 입문으로 강추드리고요. 다음으로는 백소영 교수님의 책인데요, 이 책은 페미니즘과 기독교를 입문하시는 분들께서 가장 먼저 보시면 좋을 책입니다. 페미니즘과 기독교에 관해 입문의 수준에서 잘 정리하고 있는 책입니다. 다음으로는 강남순 교수님의 여성과 기독교 3부작인데, 이 책들은 앞선 책보다는 더 학술적인 책으로 해당 분야에 관해 개론적으로 전체를 설명하면서도 심화적인 내용도 다루고 있으니, 더 관심이 가시면 읽으시길 바라겠습니다.
2)동성애와 기독교
(97) 윌라드 M. 스와틀리, 『동성애 - 성서적 해석과 윤리적 통찰』(기본)
(98) 잭 로저스, 『예수, 성경, 동성애』(기본)
교회나 사회에서 아직도 동성애는 논쟁적 주제입니다. 기독교와 동성애에 관한 두 권을 책을 추천하는데요, 먼저 스와틀리의 책은 메노나이트 신학자가 쓴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말하고 있지만, 동성애 문제가 단번에 답이 나올 수 있는 쉬운 문제가 아님을 보여주는 책으로 이와 관련된 많은 문제들이 다양하게 구별되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잭 로저스의 책은 주목할 만한 책으로서, 미국 장로교 총회장은 지냈던 목회자 잭 로저스가 동성애 반대 입장에서 옹호 입장으로 바뀌게 된 경위를 설명하는 책입니다. 로저스의 경우에는 동성애에 관해 성서 주석적인 주장을 하기보다는, 기독론적 해석을 통해서 생각의 전환을 해냅니다. 관련 주제에 관해서 꼭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3)정치와 기독교
(99) 클락 E. 코크란 외, 『교회, 국가, 공적 정의 논쟁』(심화)
(100) 김근주 외, 『정치하는 교회 투표하는 그리스도인』 (기본)
다음으로 추천할 책은 정치와 기독교에 관한 책들인데, 기독교인의 어떻게 정치에 참여해야 할까, 그런 문제를 다룬 책들입니다. 우선 『교회, 국가, 공적 정의 논쟁』은 교회와 국가는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에 관해 ‘가톨릭’, ‘고전적 분리주의’, ‘원리적 다원주의’, ‘재세례파’, ‘사회정의’의 다섯 입장에서 각각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하고 논쟁하는 책으로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는 책이고, 『정치하는 교회 투표하는 그리스도인』은 한국사회와 교회의 구체적 현실 속에서 한국의 진보적 복음주의자들이 작성한 정치에 관한 시각을 담은 책으로 제게 많은 영향을 주셨던 분들이 참여한 책입니다.
4)창조과학
(101) 김민석, 『창조론 연대기』 (입문)
(102) 우종학,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 (입문)
(103) 신재식, 『예수와 다윈의 동행』 (기본)
한국교회는 문자적 성경 해석에 기반을 둔 창조과학을 신봉했습니다. 저도 한 때, 그런 입장이었고요. 하지만 지금은 창조과학에 관한 진실들이 밝혀지고 신학적으로도 이것을 극복하게 됐습니다. 예를 들어 로널드 L. 넘버스의『창조론자들』을 보면 창조과학이 시작된 지 100년도 안 된, 그리고 심지어 제7안식교에서 증거 조작을 통해 만들어진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김민석 선생님의 책은 웹툰으로 창조과학을 신봉하던 한 사람이 창조과학을 극복하고 올바른 창조론을 갖게 되는 과정을 그렸고, 우종학 교수님의 책은 창조론 연대기보다 조금 더 자세히 창조과학을 비판하면서 현대 과학과 함께 신앙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가의 문제를 다룹니다. 그리고 신재식 교수님의 책의 경우에는 과학과 종교의 문제를 다룬 책 중에 가장 훌륭한 책이라는 제가 신뢰하는 지인의 말씀이 있어서 추천목록에 넣었습니다.
5)희년
(104) 양희송, 『이매진 주빌리』 (입문)
(105) 김근주 외, 『희년』 (기본)
희년은 7년마다 휴경을 하는 안식년이 7번째 돌아오면, 그러니까 약 50년이 지나면 사회가 한번 리셋되는 제도를 의미합니다. 구약성경 레위기에 나온 희년은 크게 ‘부채탕감(빚 청산)’, ‘노예해방’, ‘토지 반환’ 세 가지를 실행하는 제도입니다. 희년 제도는 기독교의 독특한 사회사상인데요, 『이매진 주빌리』는 희년에 관해 쉽게 설명하면서도 또 현대 한국에 적용하는 책인 양희송 대표님의 책이고, 김근주 교수님 외 여러분이 쓰신 『희년』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께서 희년 사상에 관해 쓴 글을 모은 책입니다.
6)일과 신학
(106) 팀 켈러, 『일과 영성』 (기본)
(107) 김근주 외, 『노동하는 그리스도인』 (기본)
현대사회를 사는 그리스도인은 어떻게든 직업을 가지고 일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인기 작가인 팀 켈러 목사의 『일과 영성』은 기독교인들은 일에 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고, 어떤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책이고, 반면에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에서 집필한 『노동하는 그리스도인』은 노동에 관한 신학적인 입장들을 여러 명의 저자가 다채롭게 설명하고 또 자칫하면 소명을 통해 오해될 수 있는 노동에 관한 담론들을 잘 다루고 있습니다.
7)신정론
(108) 박영식, 『고난과 하나님의 전능』 (기본)
과연 하나님은 정의로우신 분이신가, 하나님이 계시다면 악은 왜 존재하는가, 나는 하나님을 믿는데 이유 없는 고통을 왜 존재하는가, 이런 질문에 대답하는 신학의 한 분야를 신정론이라고 합니다. 박영식 교수님의 이 책은 신정론에 관해 개관하는 훌륭한 책입니다. 더불어서 데이빗 R. 그리핀, 『과정신정론』 , 존 힉, 『신과 인간 그리고 악의 종교 철학적 이해』라는 책들도 신정론의 계보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좋은 책이기 참고하시기 바라겠습니다.
8)한국교회
(109) 배덕만, 『한국 개신교 근본주의』 (기본)
(110) 강성호, 『한국 기독교 흑역사』 (기본)
(111) 강영안 외, 『한국교회, 개혁의 길을 묻다』 (심화)
(112) 양희송, 『다시 프로테스탄트』 (기본)
다음으로는 한국교회, 한국기독교를 다룬 책들을 소개합니다. 먼저 배덕만 교수님의 『한국 개신교 근본주의』 한국교회의 근본주의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리고 그 특징을 무엇인지를 밝히는 책으로 굉장히 중요한 책입니다. 한국 개신교의 주류 신학·신앙은 근본주의입니다. 그래서 한국 개신교를 이해하는 데에 필수적인 책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강성호 선생님의 『한국 기독교 흑역사』 역시 필독서라고 생각하는데요, 100년 남짓한 역사를 가진 한국교회·기독교는 눈부신 성장을 통해 교회의 세력면에서는 세계가 주목하는 교회로 성장했지만 그 이면에 있는 수많은 흑역사를 배우기는 어렵습니다. 강성호 선생님의 책은 그런 한국 기독교의 흑역사를 다루는 책입니다. 성찰하는 기독교인의 필독서입니다. 그리고 『한국교회, 개혁의 길을 묻다』 역시 제가 추천하는 책으로 다방면의 기독교 전문가들, 신학자를 비롯해 철학자·국문학자·사회학자·사회운동가들이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해답을 모색하는 책으로 한국교회의 총체적인 문제점과 그에 관한 해답을 살펴볼 수 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양희송 대표님의 『다시 프로테스탄트』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책은 한국 기독교가 개독교로 변화하게 된 2007년을 기점으로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살아나가야 하나, 그런 문제에 한 해답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다시 프로테스탄트(종교개혁)로 전환을 촉구하는 데, 저는 이 책을 매우 유익하게 읽었습니다.
모쪼록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신학을 전공하지 않은 신학을 알지 못하는 신.알.못.입니다. 추후에 공부가 된다면 더 좋은 목록 추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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