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장 왜 문화인가?
인간은 각개의 문화에서 태어나 사회화하는 과정에서 문화화(文化化)된다. 이는 주어지는 정보에 대해 선택적으로 반응하게 한다. 또한 이는 우리가 생득(生得)적이라고 여기는 지각(知覺)이나 감각의 영역에서도 영향이 미치게 한다. 따라서 문화적 존재인 인간은 생물적으로 들어오는 지각의 영역을 자신의 문화나 사회적 요건에 따라 재구성해서 즉 정보를 가공하여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까닭에 인간은 자신이 속한 문화의 특색을 인지하지 못하게 하기도 한다. 덧붙여 이러한 문화의 공유성은 자신이 속한 문화와 타문화를 구분해주는 명백한 요소이다. 이에 따라 종종 사람은 자신의 문화에 탁월함을 느끼고 자신의 문화적 가치나 철학을 타문화 사람에게 관철하는 행위를 자문화중심주의라고 하며, 광의의 차원에서 본다면 자신의 문화에 대한 성찰 없이 그를 당위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나 자문화의 여러 특성에 대해 무관심을 가지는 것 또한 자문화중심주의이다. 한편 타자의 입장에서 타문화를 지각하는 태도를 문화상대주의라 일컫는다. 이는 자문화가 불변영속의 것, 유일하고 탁월한 것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깨달음이 전제 되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은 자문화에 대한 성찰을 더한다.
기본문제
자문화중심주의와 문화상대주의에 대해 정의하고, 문화상대주의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시오.
심화문제
(여러 문화의 단면을 제시) 제시된 문화 사이에서 문화의 보편적 속성을 문화상대주의의 관점에서 찾아 서술하시오.
제 2장 현장으로 가자
타문화를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이 타문화를 접하게 되면 그 문화에 공유되지 않은 사람은 그 문화 공동체의 미시적, 거시적 의미를 알지 못하여 정서적 불안을 겪게 되는데 이를 문화충격이라 한다. 이는 타문화에 대한 문화적 지식이 미리 제고되지 않으면 흔히 일어난다. 문화를 연구한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그 문화에 대한 실제적 경험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문화 연구자는 인류학적 현지조사가 필수불가결하다. 현지조사는 그 문화의 속한 사람의 입장으로 타문화를 알기 위한 연구 방법이다. 이에 목적은 현지인의 관점에서 그들의 문화를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세계를 경험하는 데에 있다. 이는 적어도 한 문화공동체의 생활주기인 1년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연구는 인류학자로 하여금 타문화를 체화(體化)하게끔 하고, 이를 통해 인류학자는 익숙하지 않은 다른 문화를 접함으로써 여러 문화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러한 질적 연구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라포라는 원주민들과 믿음을 기저로 한 인간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적정수준에서 자신이 다른 사회에서 온 연구자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질적 연구는 참여관찰과, 비공식적 심층 면접을 통해 실현된다. 참여관찰법이란 연구 대상지에 직접 가서 그 곳의 사회에 참여하여 관찰하는 것이고, 비공식적 심층 면접이란 원하는 연구 설문을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응답자가 응답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인류학자가 얻은 정보를 서술해 놓은 기록을 민족지라고 한다. 이러한 민족지를 구성할 때, 연구자는 문화의 총체적 관점에 따라 기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문제
현지조사에 사용되는 연구법과 그에 따른 특징을 서술하시오
심화문제
인류학적 현지조사 중 불가피하게 일어날 수 있는 윤리적 문제의 예와 그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시오.
제 3장 루시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은 진화하는 존재이며, 이에 따라 인간다움을 뜻하는 제반 요건들은 항상 변화해왔다. 진화란 생물이 자신의 생존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과정이며 이는 생명체의 다양성을 낳는다. 이러한 생존 능력의 확장을 가져온 것은 인간의 문명과 문화였다. 사회적인 존재와 생물적인 존재 사이에서 그 기준에 대해 고민하던 인간은 발전하는 문명 앞에서 다시금 존재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인간다움의 정의를 내리는 것이 인류의 당면과제이며, 이러한 시각의 성찰은 인간 존재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제고 할 것이다.
기본문제
진화론의 입장에서 인류의 진화와 인간다움의 변화를 서사적으로 서술하시오.
심화문제
진화론의 입장에서 또는 진화론에 반하는 관점에서 인간다움에 대하여 서술하시오.
제 4장 여성성과 남성성
여성성과 남성성에 대한 경험적인 연구를 볼 때, 보편적인 차이라고 간주했던 성차가 사실은 작위적 구성물이며 가변적인 것임이 밝혀졌다. 이러한 각기 사회의 특정한 문화적 차이는 그 사회의 물질적 토대나 여러 기반들과 유의미한 관계가 있다. 마가렛 미드의 경험적 연구를 토대로 볼 때 남성성과 여성성의 차이는 생물학적 즉 선천적인 차이가 아니라 사회적 또는 역사적 즉 후천적인 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여타 문화공동체는 남녀의 성적(性的) 기질에 대한 전제가 없었다. 또한 이러한 성성(性性)에 대한 선입견은 오히려 인간 본래의 다양성을 규제하여 개인의 탁월성을 발현시키는 데에 장애가 된다. 통시적으로 보았을 때, 성차는 역사적으로 다른 의미를 지녔다. 또한 현대의 여러 국가들이 지니고 있는 성차는 근대 산업사회의 유산이다. 그러므로 남성성, 여성성에 관한 담론은 가변적인 것이며 그 변화는 사회경제적인 변화와 맥을 함께하며 이런 이유로 현대의 우리는 새로운 성성에 대한 규명이 필요하다.
기본문제
남성성과 여성성의 차이가 후천적임을 논거를 제시하여 서술하시오.
심화문제
다가오는 현대 또는 미래사회의 남성성과 여성성에 대한 정의를 예측해보시오.
제 5장 혼인과 가족
혼인과 가족의 근간이 되는 성과 혈연은 생물학적일 뿐만 아니라 문화적이기도 하다. 성에 관한 문화적 규범의 주요 기제는 혼인이다. 그러나 다양한 문화공동체에 따라 다양한 혼인의 모습이 존재하므로 혼인의 일정한 정의를 내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혼인제도는 배우자의 수에 따라 단혼제와 복혼제로 나뉜다. 그리고 혼인은 많은 모습의 변화를 했다. 특별히 혼인은 대개 사회적인 통합을 의미했는데, 이는 외혼과 내혼의 규범을 보면 알 수 있다. 개인적인 차원의 사랑으로 혼인을 하게 된 것도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혼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가족도 일정한 의미의 정의는 있지만 이도 쉽게 정리할 수 없으며 가족제도는 우리의 삶과 친밀하게 때문에 오히려 이를 객관적으로 보기 어렵다. 이보다 더욱 생물학적 의미를 가지는 혈연관계조차도 사회마다 다르게 인식되고, 다양한 정의를 지닌다. 주거 공동체인 가구의 형태 또한 사회마다 다르게 존재한다.
기본문제
혼인에 대한 일반적인 정의를 서술하고, 이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시오.
심화문제
교과서에 제시된 아프리카 수단의 누어 사회의 혼인 제도를 자문화중심주의, 문화보편주의, 문화상대주의 중 하나의 입장을 택하여 평가하시오.
제 9장 차이와 불평등
개별적인 사람은 서로 다른 하나의 유의미한 차이들을 소유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준거에 따라 사람은 서로 다른 사회범주에 분류되어 속하게 된다. 이러한 사회적 분류는 사회에서의 지위, 역할, 그리고 자원 배분에 영향을 끼친다. 이러한 일정 방식에 따라 이루어지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사회분화라 일컫는다. 사회분화는 개인을 타자화(他者化)하기도 또는 연대의식을 가지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사회적 불평등과 연결될 수도 있다. 사회적 분화를 가져오는 한 변인 중의 하나로는 나이가 있는데, 이도 역시 사회적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한편으로는 사회적 분화가 사회계급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이러한 계급이 성문화(成文化)되어 있지는 않지만 현대 사회에서 존재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회적 분화나 사회적 계급화는 서로를 배타적으로 만들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서로가 서로를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철폐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본문제
역사적으로 또는 공시적으로 나타는 사회분화 현상의 예를 들고 이에 대해 설명하시오.
심화문제
사회분화 현상의 예를 들고, 이를 가능하게 한 사회적 차이를 서술하시오.
2012.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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