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 - The Early Death of The Problem of The Social
이 장에서 저자는 20세기 후반 사회학과 사회학 이론이 “사회적인 것의 문제의 죽음(the death of the problem of the social)”을 목격했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사회의 종말(the end of the social)”에 대한 이야기와는 다르다. 저자는 “사회적인 것의 문제의 죽음”의 책임을 일부 파슨스에게 부과하겠다고 이야기한다. 저자가 학생들에게 ‘사회학’과 ‘사회의 영역(the social realm)’을 정의하라고 요청했을 때, 그들의 답변은 비슷하며, 그들이 규범, 가치 및 사회 구조의 개념을 사회학 연구의 대상과 사회의 핵심으로 삼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한다. 그들의 정의는 보통 파슨스에 의존한다. 파슨스의 용어는 사회학적 사고에 영향력을 미쳤다. 그러나 주된 문제는 그것이 “사회적인 것의 소멸의 문제”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것은 맑스, 뒤르켐, 베버의 각기 다른 접근을 혼란시키고, 사회학과 사회세계의 비효율적인 이해를 야기하기도 한다. 결국 사회학은 모든 사회적인 것을 연구하는 것 같아 보이게 된다. 사회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개념화할 때, 확신은 증발되는 것처럼 보이고, 논증은 순환된다. 사회적인 것, 사회적 세계, 그리고 사회적 영역을 연구하는 것이 사회학과 사회이론이다. 저자는 사회적인 것에 대한 개념의 명확성이 부족한 이유를 파슨스의 연구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파슨스는 ‘사회’와 ‘사회의 개념’을 논의하는 데 있어 계속되는 어려움 중 일부를 상징적으로 제시한다. 또한 그는 그 문제들에 직접적으로 직면한 맑스, 뒤르켐 및 베버의 텍스트로부터의 변화를 목격한다. 사회적인 것은 파슨스에게는 의심할 여지 없는 당연한 것처럼 보이며, 우리는 파슨스가 그런 문제에 관해 무엇을 말했는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파슨스의 주요저작에는 주목할 만한 추정과 빈틈이 존재한다.
The Structure of Social Action Volume Ⅰ: Durkheim
파슨스의 사회적 행위의 구조(The Structure of Social Action)가 담고 있는 첫 번째 요점은 그것이 “사회적” 행위가 아니라 “행위”에 관한 것이라는 것이다. 행위는 파슨스의 작업에서 핵심인데 이것은 “사회적” 행위가 아니다. 그의 목적은 “구체적인 행위자의 행위분석과 복수의 행위자를 포함한 전체 행위체계, 행위 사이의 관계”를 다루는 것이었다. 이것은 개별행위자와 보다 일반적인 행위체계라는 두 단계로 작동한다. 파슨스는 개인의 행위를 전적으로 “사회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또한 이들의 큰 그룹을 “사회”라고 명명하지도 않았다. 구체적인 행위자는 “부분적으로 사회적 환경”에 있다.
파슨스의 사회적인 것의 개념의 사회성을 구성하는 요소는 이점에서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그는 행위이론의 주관적 범주에 동물의 삶의 수준을 포함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확실히 이야기한다. 파슨스는 사회성이 인간의 특권이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이것은 홉스, 먀셜 및 파레토에 대한 파슨스의 논의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여기서 파슨스는 사회적인 것에 대한 고심 없이 그 용어를 자유롭게 사용한다. 공하게 말했을 때, 이 지점에서는 파슨스가 자신의 입장을 지지하기보다는 홉스, 마셜, 파레토가 궁극적으로 자신의 행위이론으로 지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파슨스는 뒤르켐에게 의지할 때, 그의 생각과 위치가 더욱 분명해졌다.
파슨스는 뒤르켐의 연구를 검토하면서 뒤르켐의 주요문제가 “사회집단에 대한 개인의 일반적인 관계”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것은 뒤르켐의 논의를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으로 보인다. 파슨스에 의하면 뒤르켐은 궁극적으로 복잡성의 증가, 분업 등의 문제가 사회적 요소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오히려 그것은 인구증가에 의한 생물학적인 것이다. 그럼에도 파슨스는 뒤르켐의 사회적인 것의 관찰이 무엇이든지 생물학적이고 자연적인 것과 구별된다고 가정한다. 그러나 이것은 파슨스의 논증이라기보다는 추측이다. 앞서 논한 바와 같이 뒤르켐은 사회가 자연스럽다는 것을 지적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파슨스는 본인 또는 뒤르켐이 사회적인 것에 대한 개인 행위자를 이야기 하는 것이 이러한 개인과 그들의 더 넓은 사회적 환경 사이의 관계와 동일하게 간주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했다. 파슨스는 구체적인 개인은 개인적인 요소만으로 설명될 수 없고, 그의 퍼스낼러티에는 사회적 구성요소가 존재한다고 보았다.
앞선 통찰은 파슨스에게 뒤르켐이 “사회적 사실”이 의미하는 사실을 정확하게 설명하는 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도록 했다. 파슨스는 뒤르켐은 종종 사회적인 것에 대한 부정적인 개념정의를 제공했다고 본다. 파슨스는 사회라는 범주가 제거과정에 도달했고, 따라서 사회는 잔여범주이다. 이것은 “집합의식”이 어떻게 “사회적 사실”로 불릴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로 이어진다.
뒤르켐은 개인과 개인에 외재한 사회적 사실 사이의 거리에 대해 강조했다. 파슨스는 이에 대해 ‘사회적인 것’은 무엇인지 질문한다. 이는 사회적 사실의 행위자에 대한 외재성에 문제제기이다. 왜냐하면 그러한 사회적 사실의 외재성은 어떻게 개인에게 사회성이 생겨났는지 설명하기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슨스는 뒤르켐의 논의 중에 뒤르켐이 연합(association)에 의존하는 측면을 긍정한다. 파슨스는 사회성에 대해 “사회적인 것의 요소는 집합생활에서의 연합의 사실에 기반을 둔 인간행위의 구체적 실재의 요소”라고 말했다.
파슨스는 자신의 행위이론의 핵심 요소 중 하나를 의지 또는 노력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규범을 따르려는 노력을 제외하고는 행위가 존재할 수 없다고 보았다. 왜냐하면 행동의 규범적 측면과 비규범적 측면을 노력이 매개하기 때문이다. 파슨스는 뒤르켐에게서 숨어있는 자원(自願)론적 요소를 찾았다고 믿는다. 파슨스에 의하면 뒤르켐의 분업론이나 사회적 사실의 영역은 완전히 사회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것을 보완해줄 다른 요소가 필요했다. 그래서 뒤르켐은 종교생활의 원초적 형태에서 열정을 통해 “사회적 사실”에 대한 자신의 연구의 어려움을 암묵적으로 해소한다고 평가했다.
The Structure of Social Action Volume Ⅱ: Weber
파슨스는 베버에 대해 열정적이었다. 베버는 파슨스에게 행위의 개념을 제시했다. 이는 사회학적 사고 이전에 시도했던 많은 시도들을 결합하는 역할을 했고, 파슨스에게 자신의 행동 이론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다. 그러나 어떤 인물에 대해 열정적인 것은 가끔 중요한 결점을 간과하게 한다. 우선 파슨스에게는 베버의 위치가 명확하지 않다. 베버는 파슨스가 파악한 것보다 합리성과 자유의 관계를 더 다양하게 서술했을 것이다.
베버는 “사회적 행위(Sozial Handeln)” 개념을 뒤늦게 언급했고, 그러한 행동은 사회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은 보다 더 복잡해 보인다. 파슨스는 책의 제목은 사회적 행위의 구조라고 했지만 그의 저작에서 사회적 행위라는 문구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파슨스는 베버의 사회적 행위 개념을 정의하려고 할 때 사회적 행위 개념을 사용하고 이후에는 행동에 대해 서술한다.
베버와 파슨스에 사회적 행위에 관한 이야기는 두 가지 문제점 때문에 개념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첫 번째는 베버가 공동체적 행위(Gemeinschafthandeln)대신 사회적 행위(sozial handeln)라는 단어를 삶의 끝자락에서 선택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파슨스가 뒤르켐과 달리 베버에게는 ‘사회성’의 정의에 대해 엄격하게 접근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파슨스는 “우리가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구체적인 사회생활과 행위”없이 사회성에 대해 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따라서 베버의 ‘사회적’ 행위와 관련된 파슨스의 핵심 주장은 “우리가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구체적인 사회생활과 행위”에 관한 것이다. 파슨스에게 “구체적인 사회생활”의 구성 자체는 논의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가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이 지점에서 파슨스는 맑스, 뒤르켐, 베버에게서 나타난 사회와 사회성을 구성하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서 탈피한 것으로 보인다. 사회생활은 주어진 것으로 가정되고, 이 사회성은 유전(생물학적인)과 환경(물질로 구성된 실재의 세계)과 구별되어야 한다.
그러나 파슨스는 “사회적” 행위의 개념에서 벗어나 행위의 일반적인 개념에 대한 논의로 돌아간다. 그러다 파슨스는 “The Structure of Social Action”의 마지막 장에서 마침내 사회적 행위에 대해 언급한다. 사회적 행위는 그가 권력의 문제로 돌아갈 때 다시 언급된다. 이 사회적 행위체계의 양면은 권력관계의 문제와 권력투쟁의 해결책으로 간주될 수 있는 질서로 구성된다. 또한 파슨스는 사회학을 “공통가치 통합의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는 사회적 행위체계 분석의 발전을 시도하는 과학”이라고 정의했다. 파슨스는 “사회성”, “사회적” 또는 “사회적 행위”를 완전히 정의하지 않았고 파슨스는 사회적 행위에 대한 정의를 그렇게 늦게 남겼는지도 의문이다. 결론적으로 파슨스는 “The Structure of Social Action”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The Social System
1937년에 출간된 “The Structure of Social Action”과 1951년에 출간된 “The Social System”에서 파슨스의 사상은 발전되고 변화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이 사이에는 본질적인 유사성이 존재한다. 그 근본적인 유사성은 행위의 “사회적 체계 개념(the concept of social systems of action)”이다. 이 두 텍스트의 한 가지 차이점은 파슨스가 후기에 ‘과학적 의미의 시스템으로서의 상호작용 과정’을 다룰 때, 체계개념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파슨스 행위 개념의 핵심은 “준거틀이 다른 행위자를 포함하는 상황에 대한 한 명 또는 한 명 이상의 행위자(기본적으로 개별 상황에 있는 생물학적 유기체)의 지향에 관한 것이다.”라는 진술이다. 여기서 파슨스는 사회와 자연 사이에 구분을 설정하는데, 개별의 인간은 고립된 생물학적 단위인 동시에 더 넓은 사회체계 안에서 특정한 종류의 사회적 상호작용에 관여하는 “사회적” 행위자이다. 파슨스는 행위 측면에서 외부 대상의 세계를 ‘사회적’, ‘물리적’, ‘문화적’ 층위로 구분한다. 사회적인 것의 대상은 행위자이고, 물리적 대상은 자아 또는 상호작용하지 않는 경험적 실제이다. 문화적 대상은 상징요소나 가치양식이다. 파슨스는 이런 편의적 구분을 했음에도 여전히 ‘사회적’ 행위를 명백하게 정의하지 못했다.
파슨스는 ‘사회적인 것’을 구성하는 것에 대한 정의가 부족함에도 그는 문화를 구성하는 것에 대해 더 많은 시간을 쏟았다. (그리고 이것은 사회적 행위의 구조에서 보이는 그의 생각에서 또 다른 변화를 나타낸다.) 파슨스 논의의 출발점은 “사회적 상호작용이 있는 곳은 기호와 상징이 공통된 의미를 얻고 행위자들 사이의 의사소통 매체가 제공된다. 의사소통을 중재할 수 있는 상징체계가 드러날 때 우리는 그것을 문화라고 말할 수 있다.”라는 진술이다. 그의 진술에 따르면 ‘사회적’ 행위는 오직 ‘문화’가 확립되었을 때 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세계에는 다양한 상호작용 형태가 존재하지만 이것은 오직 ‘공유된 상징체계’가 발전된 형태에서만 존재한다. 이런 관점에서 ‘문화적 전통’은 사회적인 것보다 먼저 존재하는 것 같다. 그러나 파슨스는 사회체계에 대한 정의를 제안할 때, 문화가 사회적인 것보다 앞에 놓인다는 주장과 거리를 둔다.
“사회체계 이론은 우리가 행위이론이라고 부르는 더 큰 개념체계의 일부분이다. 이와 같이 그것은 더 큰 개념 체계에서 구별된 세 가지 하위체계 중 하나이고, 다른 두 가지는 개인이론(the theory of personality)과 문화이론이다. 이 세 이론의 상호의존성은 전체분석의 주요주제를 구성한다.” 사회체계는 행위이론의 하위체계로 이해되어야 한다. 파슨스는 사회체계가 “사회적 행위의 완전하고 구체적인 체계”의 한 측면 일 뿐이라는 것을 지적한다. 그러나 파슨스는 이 세 개의 체계가 각각 “물리적 또는 환경적 측면”과 “문화적으로 구조화되고 공유된 상징체계”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그의 행위이론에는 개인적 요소, 문화적 요소, 사회적 요소가 존재한다. 그렇다면 사회체계에서 사회적인 것은 무엇일까?
개인적인 것과 문화적 측면을 제거하면 만족을 최대화하려는 경향에 동기를 부여받는 행위자가 있다. 이것은 사회체계의 사회적 요소로 보인다. 파슨스는 행위를 묘사하는 데에 있어 동기부여를 핵심 요소로 둔다. 그러나 이런 분석도 사회적 행위라기보다 일반적 행위 묘사로 보이며, 파슨스의 행위이론의 한 측면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체계로만 국한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파슨스는 ‘사회적 행위의 구조’에서 뒤르켐이 “사회적 사실”에 대한 부정적인 정의를 제공한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 이 비판은 파슨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 파슨스가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긍정적 요소는 “동기부여”이다. 파슨스의 동기부여의 핵심요소는 ‘가치 지향’이다. 그는 가치를 “다양한 지향 중에 선택을 위한 준거로 작용하는 공유된 상징체계의 한 요소”로 정의했다. 그러나 이 또한 사회적인 수준을 지칭하지 않는다. 그는 이전에 문화에 대한 정의로 사용했던 공유된 상징체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에게 사회적인 것의 요소는 문화로부터 추출된다.
행위는 동기부여와 가치지향으로 구성된다. “구체적인 행위체계는 상황과 관련된 행위요소들의 통합적 구조이다. 이것은 동기 부여와 문화적 또는 상징적 요소의 본질적인 통합을 의미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은 파슨스가 그의 이론에서 사회적 측면을 구성하는 것을 명확하게 정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문화적 측면에 대해 정의할 수 있지만 사회적인 것을 명확히 정의하지 못한다. 그는 행위자(또는 행위자 집단)의 행위, 지향, 동기부여가 사회체계를 구성한다는 것을 당연시한다.
저자는 전반적으로 파슨스의 기여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파슨스는 사회적인 것(the social)에 대한 맑스, 베버, 뒤르켐의 연구보다 진보한 것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평가한다.
이어서 저자는 이 책의 실질적 분석이 왜 우리가 사회적인 것에 대한 문제로 돌아가야 하는지를 논증하는 것임을 밝히고 마지막 장에서는 이를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다고 하면서 이 과정을 위해 이전 장의 일부 발견을 돌아본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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